학교폭력 실태조사, 문자 오면 꼭 해야 할까? 학부모와 학생이 알아야 할 모든 것
학기 중에 갑자기 휴대폰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 참여 안내” 문자가 오면, 솔직히 잠깐 고민되시죠?
‘이거 그냥 형식적인 거 아닌가?’, ‘우리 아이한테 굳이 이런 걸 시켜야 하나?’ 같은 생각, 저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매년 진행되는 이 조사가 학교폭력 예방 정책의 가장 기초적인 기준이 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 설문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 분위기를 직접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 수집 과정입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 도대체 왜 매년 진행되는 걸까요?
학교폭력실태조사 (http://survey.eduro.go.kr)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전 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수 설문조사입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 경험과 학생들의 폭력 인식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죠.
목적은 명확해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별 현황을 파악하고, 피해 유형에 따라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사이버폭력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면, 해당 지역이나 학교는 사이버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식의 정책적 대응이 이루어집니다.
이 때문에 이 조사는 어른들의 시야에 잡히지 않는 학교 현장의 ‘진짜 목소리’를 듣는 유일한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언제, 어디서 참여해야 하나요?
조사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기본입니다. (전수조사)
조사 시기는 교육부 일정에 따라 매년 조금씩 변동이 있지만, 보통 1차 조사는 학기 초에, 2차 조사는 하반기에 진행됩니다.
가장 편리한 점은 정해진 기간 동안 24시간 언제든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단체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학부모님과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문 참여 과정, 어렵지는 않나요?
참여 방법은 간단하지만, 아이가 혼자 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가정에서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접속부터 완료까지의 순서입니다.
| 단계 | 주요 내용 | 비고 |
|---|---|---|
| 1단계 | 학교에서 안내된 학교폭력실태조사 (http://survey.eduro.go.kr) 접속 (PC/모바일 가능) | 키워드 사용 1회 |
| 2단계 | 시·도 교육청 선택 및 개인 인증 (학교명, 이름, 생년월일 등) | 학교별 안내 코드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 3단계 | 설문 문항 확인 및 솔직한 응답 작성 | 시간은 약 10~15분 소요됩니다. |
| 4단계 | 최종 제출 및 완료 확인 | 제출 후에는 수정이 어렵습니다. |
설문지 속 질문들, 우리 아이가 경험한 폭력 유형은 무엇인가요?
설문 안에는 크게 피해 경험, 가해 경험, 목격 경험으로 나뉘어 폭력 유형에 대한 질문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폭력’의 범위보다 훨씬 넓어요. 요즘 아이들이 겪는 학교폭력의 최신 경향까지 모두 담고 있죠.
유형별 실제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2023년 조사 결과를 보면, 피해 응답률 1.9%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바로 ‘언어폭력(37.1%)’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상처가 없더라도, 마음을 다치게 하는 폭력이 가장 흔하다는 뜻이죠.
- 언어폭력: 상대방을 비하하는 말, 굴욕적인 별명 부르기, 지속적인 욕설이나 협박. (온라인 메신저 포함)
- 집단 따돌림: 여러 명이 특정 학생을 대화에 끼워주지 않거나, 소셜 미디어나 단톡방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행위.
- 사이버폭력: 온라인 게임이나 SNS를 통해 험담을 퍼뜨리거나, 개인 정보를 동의 없이 유포하여 괴롭히는 경우.
- 강요 및 금품 갈취: 심부름을 억지로 시키거나, 게임 아이템을 보내라고 요구, 혹은 돈을 빌려 간 후 갚지 않는 행위.
이 문항들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이런 행동도 폭력에 해당될 수 있단다”라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예방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익명성 보장, 정말 믿고 솔직하게 답해도 되나요?
학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익명성입니다. “내가 피해 사실을 적으면 혹시 담임 선생님이나 가해자가 알게 되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솔직하게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익명성은 철저히 보장됩니다. 시스템 자체가 학생 개개인의 응답 내용을 학교나 교사에게 제공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교육청과 학교는 오직 ‘통계 자료’만을 받아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학교 4학년 학생 중 3명이 피해를 경험했다”라는 비율만 알 수 있을 뿐, 누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개인정보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네 솔직한 대답은 오직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사용될 뿐, 너를 특정하는 데 쓰이지 않는다”라고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중요한 조사의 결과, 어디에 활용될까요?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는 단순히 교육부 문서함에 쌓이는 보고서가 아닙니다. 이 데이터는 실제로 우리 아이들의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 학교알리미 정보공시: 학교별 폭력 발생 현황이 학교알리미 같은 정보공시 사이트에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이를 통해 학부모님들은 학교의 안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죠.
- 상담 및 전문 인력 배치: 조사 결과 특정 유형의 폭력이 높게 나타난 지역에는 상담 전문 인력이나 전담기구 배치가 확대됩니다.
- 종합 대책 수립: 전국 단위 통계는 교육부가 향후 몇 년간 추진할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을 수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됩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학교폭력실태조사 (http://survey.eduro.go.kr)를 100% 활용하는 법
조사에 참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이 과정을 아이와 함께 건강하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설문 문항을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소재로 사용해 보세요.
첫째, 문항을 통해 학교생활 점검하기. 아이가 평소에 말하지 않았던 학교생활에서의 어려움이나 친구 관계의 문제를 설문 문항을 핑계 삼아 자연스럽게 꺼내볼 수 있습니다. “혹시 친구들한테 이런 경험 해본 적 있어?”라고 물어보며 아이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는 기회로 삼으세요.
둘째, 목격 경험의 중요성 강조하기. 피해 경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목격 경험입니다. 주변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봤다면, 설문에 솔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그 친구를 돕는 간접적인 행동임을 알려주세요. 목격자들이 침묵하지 않을 때, 학교폭력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셋째, 솔직한 응답이 학교를 바꾼다는 믿음 주기. 아이가 단 몇 분의 시간 투자로 본인과 친구들이 더 안전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는 점을 이해시켜 주세요. 이 설문 참여가 곧 정의롭고 긍정적인 행동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의 솔직함이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듭니다
매년 수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학교폭력실태조사 (http://survey.eduro.go.kr)는 학교폭력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데 필수적인 첫걸음입니다. 때로는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작은 노력이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합니다.
우리 아이가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더 나아가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학교폭력실태조사 (http://survey.eduro.go.kr)는 1년에 몇 번 하나요?
보통 1차(상반기)와 2차(하반기)로 진행돼요.
중간에 저장을 했다가 나중에 다시 할 수 있나요?
아니요, 설문은 접속한 김에 한 번에 완료해야 합니다.
학교 선생님이 설문 내용을 볼 수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개별 응답은 익명으로 처리되어 절대 알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