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알바를 해도 괜찮을까요?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혹시 아르바이트를 해도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실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예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엄청 고민했었거든요. 생활비는 나가는데 당장 취업은 안 되고, 잠깐이라도 일을 해서 보태면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해서 제대로 알아봐야겠더라고요.

실업급여와 아르바이트, 함께 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주 조건 없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특정 규칙만 잘 지킨다면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핵심은 ‘취업 상태로 보느냐 마느냐’ 그리고 ‘일한 사실을 제대로 신고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얼마나 일하면 ‘취업’으로 볼까? 시간 기준은?

고용노동부에서 정해놓은 기준이 있어요. 만약 한 주에 15시간 넘게 일하거나, 한 달에 총 60시간 이상 일한다면 이건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취업’으로 간주됩니다. 또한, 계약 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정해진 경우도 마찬가지로 취업으로 봐요. 이 기준을 넘어서 일하게 되면 원칙적으로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됩니다.

그러니까, 용돈벌이 삼아 잠깐씩 하는 단기 알바는 괜찮을 수 있지만, 정해진 요일에 꾸준히 나가서 기준 시간 이상 일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는 거죠.

일용근로자는 조금 다르다고요?

하루 일하고 끝내는 일용근로자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만약 하루만 일하고 다른 날은 일하지 않았다면, 일한 그 하루치 실업급여만 지급이 안 되고, 일하지 않은 날은 여전히 실업 상태로 인정받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것도 그냥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일한 날은 반드시 고용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주 몇 회, 이런 식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와 하루 일당 받고 끝나는 일용근로는 다르니 이점을 꼭 구분하셔야 해요.

이것만큼은 절대 잊지 마세요: 근로 사실 신고!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요.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동안 조금이라도 일을 해서 소득이 발생했다면, 그게 일용직이든 단기 아르바이트든 상관없이 반드시 고용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구직활동을 인정받기 위해 센터에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할 때, ‘소득 발생 내역’을 묻는 항목이 있어요. 여기에 사실대로 입력하셔야 합니다.

만약 신고하지 않고 몰래 일하다가 나중에 적발되면, 그동안 받은 실업급여를 전부 토해내야 할 뿐만 아니라(부정수급액 환수), 최대 5배의 추가 징수를 당하거나 심지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잠깐의 편의 때문에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무조건 솔직하게 신고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실업급여 신청하기 전에 했던 단기 알바는 괜찮나요?

퇴사하고 나서 실업급여 신청을 하기 전에 잠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경우는 보통 수급 자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일한 내역이나 소득이 있다면, 실업급여 신청할 때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좋겠죠. 중요한 건 실업급여를 받는 ‘수급 기간 중’에 일할 때의 신고 의무가 훨씬 더 엄격하다는 점이에요.

실업급여 수급 중 알바,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결론적으로,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급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려면 다음 몇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구분	내용	영향
주 15시간 미만, 월 60시간 미만 근무	단기/비정기 아르바이트 (일한 날만 소득 발생)	일한 날은 실업급여 중단, 나머지 날은 지급 가능 (반드시 신고!)
주 15시간 이상, 월 60시간 이상 근무 또는 3개월 이상 계약	정규적 형태의 아르바이트 또는 계약직 근무	‘취업’으로 간주되어 실업급여 지급 중단
일용근로	하루 일하고 끝내는 형태	일한 날은 지급 중단, 나머지 날은 지급 가능 (반드시 신고!)
프리랜서/자영업 소득	개인 사업/활동으로 소득 발생	소득 발생 시 신고 필수, 수급 자격에 영향 줄 수 있음 (반드시 신고!)

• 근로 시간과 기간 확인: 내가 하려는 알바가 주 15시간, 월 60시간을 넘는지, 3개월 이상 지속될 건 아닌지 먼저 확인하세요.
• 일용직과 정규 알바 구분: 하루 단위로 일하는 건 그나마 유연하지만,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건 취업으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무조건 신고: 이게 가장 중요! 일한 날, 소득이 발생한 날은 반드시 고용센터에 신고해야 합니다. 소득이 아주 적더라도, 심지어 무급으로 일했더라도 신고해야 해요.
• 고용센터에 문의: 본인 상황이 애매하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고용센터에 직접 전화하거나 방문해서 상담받는 게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무리하며

실업급여는 우리가 다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생활을 지원해 주는 참 고마운 제도입니다. 그 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잠깐이라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제도가 정한 규칙 안에서 투명하게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귀찮다고, 혹은 잘 모르겠다고 신고를 미루거나 누락하면 나중에 훨씬 더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어요.

힘든 시기에 아르바이트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이 규칙을 잘 지키면서 현명하게 대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내세요!